다단계 사기, 피라미드 사기 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알아보시기 바라며, 피해예방을 위해 알아둡시다.
다단계 사기, 피라미드 사기란 이윤 창출의 수단 없이 계속해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만 이윤을 창출하는 사업 방식을 말합니다. 현실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하며 사람만 끌어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방문판매법을 통해 제한적인 형태의 다단계 판매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어제 열성팬으로서 TV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를 보다가 이제껏 전혀 몰랐던 내용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뉴스에서만 보고 들었지 자세한 내용은 몰랐는데 다단계 사기로 인해 입은 금전피해, 다단계 사기가 언제 시작되고 어떤 과정으로 유지되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올바르지 않은 다단계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 한국 다단계의 시조 산융산업 > 숭민산업 > SMK (숭민코리아종합유통)
일본의 재팬라이프 회사는 일본에서 힘든 몰락의 과정을 겪는 중 돌파구를 한국에서 찾고자 눈을 돌렸습니다. 일본의 야쿠자가 개입해 있었고, 우리나라의 조직폭력배와 손잡고 산융산업 회사를 1988년에 세웠습니다. 한국 불법 다단계 판매 회사의 시조이며 그 등시 서울특별시 강남에 있는 빌딩, 양재역 근처에 여러 지사들이 있었습니다. 판매물품은 자석요 였으며 금액은 520만원 이었다고 합니다. 그당시 가격으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으며, 자석요에서 자고 일어나면 자기장 치료 효과로 아픈 몸이 나아진다고 홍보를 하였습니다.
● 다단계 사기 판매방법
자석요의 터무니 없는 비싼 금액인 520만원에 누가 구매를 했을까?
다단계 판매원이 되기 위해 일종의 창업자금이라고 여긴 사람, 즉 다단계 사기 피해자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1980~ 1990년대 다단계 판매 사기 수법이 우리나라에 처음 보였을 때여서 그럴듯한 사업 수단을 내세웠습니다. 수법은 A라는 사람이 판매원이 되기 위해서 가입비(자석요 금액)를 내고 판매원이 되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사람 B, C, D 등 판매원으로 가입시킵니다. B,C,D 등 역시 가입비(자석요 금액)를 냅니다. 똑같이 B,C,D 또한 도돌이표처럼 위와 같은 수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매원으로 가입시킵니다. 가입비 매출의 일부에서 수익을 갖게 되며 A라는 사람은 다단계가 확장되면서 기하 급수적으로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교육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알립니다. 이 과정에서 판매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보여주기 식 고급외제차, 현금다발을 갖고 다니거나, 일에 바빠 시간이 쫓기는 등 현혹시키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자석요 판매를 위하여 합숙을 시키며 , 판매강요 방법 등을 교육 시켰습니다. 감금이나 폭력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업전략은 그럴 듯 해보였지만 실상은 판매원으로 가입시키기 조차도 힘들었습니다. 가입시켰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다단계 사기에서 모든 부는 조직의 상부로 집중되기 때문에 정작 하부에 있는 판매원들은 돈을 벌기가 힘든 구조이며, 새로운 가입자를 모집 못하는 판매원들의 피해만 발생하게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에서 소개한 다단계 사기 피해 수법이며 거의 같은 방법으로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3일간의 아르바이트를 제안받고 강남으로 찾아간 석민이. 같은 해 대학생 현주도, 취업 준비생 창호도 자신의 절친에게 비슷한 연락을 받고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석민, 현주, 창호가 각자의 친구를 따라간 곳은 강남의 한 고층 건물. 한 달에 수천만 원을 벌고 고급 외제 차를 탄다는 20대가 통장을 보여주며 '당신도 나처럼 될 수 있다'고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안이 벙벙했으나 그 건물안에서의 수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연설을 듣고 하는 행동, 분위기에 휩쓸려 연설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자석요를 판매할 지인 세 명을 데려오는 것. 내가 세 명, 그 세 명이 각각 또 세 명, 이렇게 뻗어 나가기만 하면 39명이 모집되어 3개월 만에 월 천만 원을 벌게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다단계 업체 SMK(숭민코리아종합유통)의 판매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친구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해 3일의 교육을 듣고 다단계 판매원이 된 젊은이들만 수십만 명. 그들은 판매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집을 나와 합숙까지 하며 대부분의 판매원들은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다단계 판매원이 되기 위해 나이가 어렸던 대학생들은 수백만 원의 돈을 빌려 자석요를 구매한 것이 몇 배의 빚으로 불어나고, 주변 친구, 가족, 지은들을 끌어들이다 결국 모두에게 외면받게 되자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판매원들도 늘어나며 뉴스에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단계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았던 시대였던지라 단속도 처벌도 쉽지 않던 상황이었습니다.
● 이광남, 조희팔, 주수도
조폭이 연관되었던 산융산업은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1990년 그 당시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1991년 연관된 조폭이 구속되게 됩니다.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산융산업의 위장계열사 사장이었던 한국 다단계의 대부로 불려온 이광남에게 사업을 물려주게 됩니다.
산융산업은 1992년 세금을 내지 않고 불법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되며 큰 위기를 또 맞았습니다. 8000억원 어치의 자석요의 매출을 올렸지만 매출액을 속여 세금을 내지 않고, 회사의 돈을 빼돌린 혐의도 있었습니다.
이 일로 회사의 이미지가 나락으로 가게 되자 1993년 산융산업에서 숭민산업으로 사명을 변경을 하였습니다. 이미지 세탁을 위하여 숭민원더스 여자축구단, 역도단, 숭민프로모션을 운영하였으며 대한탁구협회, 실업육상연맹 등 체육계를 지원하여 기업이미지를 바꾸는 방법을 택하였으며, IMF 때 95돈의 금을 금모으기 운동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긍정적인 이미지 변신해 성공해 자석요 판매사업은 승승장구 했습니다. 그러다 뉴스에서 다단계 사기 판매 이슈가 들썩이자 법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제조사인 숭민 산업과 판매사인 SMK (숭민코리아종합유통) 분리합니다.
배우였던 주수도2조원, 조희팔5조원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우던 두사람 산융산업에서 영업부장으로 일했었습니다. 산융산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들도 없었을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 올바른 길 안티피라미드 활동
다단계에 빠져드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또래 대학생들 대여섯 명이 모여 하이텔 기반, 온라인 기반의 '안티피라미드' 활동을 펼쳐나가기 시작, 미미했던 그들의 작은 날갯짓은 생각지 못한 변화를 불러오기 시작하여 지금 처럼 인터넷에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에 다단계 사기 피해 예방과 의식변화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다단계판매에 자본금 요건 강화 및 소비자피해보상보험제도가 도입이 되었습니다. 다단계판매회사를 등록제로 변경하고, 자본금 요건을 5억원 이상으로 규정했을 뿐 만 아니라 직접판매공제조합 등과 같은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하여 만일에 따른 청약철회 미이행에 대비토록 한 것입니다.
이처럼 25년이 흐른 지금도 안티피라미드에서 활동한 그분들이 여전히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있어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